ADU AI 실전 노트

AI를 진짜 비서로 만드는 법
— 챗GPT Work·Codex 완전정리

OpenAI에서 Codex를 만드는 엔지니어가 자기 하루를 통째로 AI에게 맡기는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그 워크플로우를 처음부터 끝까지 뜯어보고 오늘 바로 따라할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복붙용 프롬프트까지 전부 담았습니다.

2026년 7월 28일 기준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시스템의 핵심은 딱 하나입니다. AI에게 일을 "시키는" 게 아니라 AI가 일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

쉽게 말하면 매번 새 채팅을 열어서 부탁하는 단계를 졸업하고, 정해진 시간에 알아서 메일과 메신저를 확인하고 답장 초안까지 만들어두는 비서를 세팅하는 겁니다. 이 가이드에서 다루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PART 1

기본 세팅

Work와 Codex의 관계, 모델과 추론 강도를 고르는 기준

PART 2

AI 비서 시스템

스레드 운영법, 컨텍스트 금고, 하루 세 번 움직이는 비서 세팅

PART 3

내 말투 스킬

내 말투를 복제하고, 스킬을 청소하고, 스스로 개선하게 만들기

PART 4

브라우저 · 큰 작업 · 안목

탭을 결과물로 쓰는 법, 6시간짜리 작업 설계, AI 시대의 실력

🚦 시작 전에 — 내 도구부터 확인하세요 챗GPT Work·Codex를 쓸 수 있다면: 데스크톱 앱(맥·윈도우)에 Chat·Work·Codex가 한 앱으로 들어 있고 화면 상단 토글로 Chat↔Work를 전환합니다. 웹·모바일은 요금제에 따라 순차 적용 중이라 안 보이면 데스크톱 앱에서 먼저 찾아보세요.
일반 챗GPT만 쓴다면: 4번(컨텍스트 금고)과 5번의 브리핑 요청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특별한 기능 없이도 구조는 그대로 작동합니다.
클로드 같은 다른 에이전트 도구라면: 고정 스레드 운영·컨텍스트 파일·말투 스킬·목표 설계는 특정 제품 기능이 아니라 공통 문법이라 거의 그대로 옮겨 쓸 수 있습니다.

개념 설명 없이 실행 순서만 먼저 보고 싶으시면 따라하기 로드맵으로 바로 이동하세요.

1️⃣ 먼저 개념 정리 — Work와 Codex는 뭐가 다른가

챗GPT Work는 Codex(코딩 에이전트)의 작업 능력을 일반 업무용 화면으로 다시 포장한 것입니다. 둘의 엔진은 같습니다. 차이는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Codex ChatGPT Work
보여주는 것 Git 기록, 풀 리퀘스트, 코드 변경 사항 업무 결과물 (코드는 뒤로 숨김)
어울리는 사람 코드 변경을 직접 확인해야 하는 개발자 결과만 필요한 대부분의 직장인·사업자
예시 "이 함수 고쳐줘" → 바뀐 코드를 보여줌 "슬라이드 만들어줘" → 슬라이드만 보여줌

재밌는 건 Codex를 만드는 엔지니어 본인도 이제 대부분의 작업을 Work 쪽에서 한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슬라이드 하나 만드는 데 Python 코드 20줄이 쓰였다는 사실까지 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코딩 에이전트가 있으면 좋은 업무 도구는 그 위에 화면만 바꿔 얹으면 된다는 게 이 구조의 핵심입니다.

2️⃣ 모델·추론 강도는 이렇게 고릅니다

"제일 좋은 모델을 항상 쓰면 되는 거 아닌가?" 싶지만 실제 운영은 반대입니다. 일상 업무의 대부분은 중간 강도면 충분하고, 높은 강도는 몇 시간짜리 큰 작업에만 씁니다.

작업 유형 추론 강도 예시
일상 운영 업무 Medium 메신저 읽고 요약, 일정 정리, 미팅 잡기, 메일 확인 — 최고 지능이 필요 없는 일
복잡한 제작 업무 Extra High / Ultra 프로토타입 앱 제작처럼 목표를 주고 몇 시간 동안 혼자 돌게 할 일
💡 판단 기준 한 줄 "이 일을 사람한테 시킨다면 신입도 할 수 있는 일인가?" — 그렇다면 중간 강도로 충분합니다. 비용과 속도에서 이득을 봅니다.

3️⃣ 스레드가 곧 작업 공간입니다

대부분 AI를 자판기처럼 씁니다. 묻고 받고 닫고. 이 시스템은 채팅창을 안 닫습니다. 프로젝트마다 고정(핀) 스레드 하나를 만들고 그 스레드를 영구적인 작업 공간으로 씁니다.

실제 운영 화면의 구성

피드백 수집 자동화(커뮤니티·SNS 모니터링, 각각 매일 또는 매주 다른 주기로 실행) + 일간·주간 비서 스레드 + 행사 기획 스레드 + 개인 프로젝트 스레드. 전부 고정 스레드이고 백그라운드에 수백 개를 무작정 돌리지 않습니다.

긴 스레드를 유지하는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맥락은 압축 기능에 맡긴다

대화가 길어지면 요약(컴팩션)이 맥락을 유지해줍니다. 스레드를 새로 파는 게 아니라 한 스레드를 계속 키우는 이유입니다.

중요한 정보는 노트 폴더에 저장시킨다

"이거 중요하니까 노트 폴더에 저장해둬"라고 시키면 스레드가 날아가도 정보는 파일로 남습니다. 기억을 대화가 아니라 파일에 쌓는 습관입니다.

곁가지 작업은 하위 에이전트로 뺀다

별도로 처리할 일이 생기면 메인 스레드에 시키지 말고 하위 에이전트를 띄워서 분리합니다. 쉽게 말하면 본진 채팅은 그대로 두고 심부름용 채팅을 하나 더 여는 겁니다. 메인 스레드의 맥락이 잡탕이 되는 걸 막는 장치입니다. 다만 작업을 분리할 필요가 있는지는 신중히 판단합니다.

4️⃣ 컨텍스트 금고 — 모든 업무가 여기서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스템에서 제일 먼저 훔치고 싶었던 부분입니다. AI에게 매번 상황 설명을 다시 하는 대신 내 업무 맥락 전체를 마크다운 파일 폴더 하나에 쌓아두고 모든 작업을 거기서 출발시킵니다.

폴더 1

프로젝트별 노트

진행 중인 일의 배경, 결정 사항, 현재 상태

폴더 2

사람별 노트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맥락

폴더 3

일일 메모

그날그날의 기록

폴더 4

내 선호 설정

내가 좋아하는 방식, 싫어하는 방식

포인트는 이겁니다. 이 폴더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에이전트입니다. 사람이 열어보는 일은 드물고, AI가 일할 때 읽는 참고 자료로 존재합니다. 데이터베이스도 특별한 앱도 아니고 전부 그냥 마크다운 텍스트 파일이라서 어떤 AI 도구로 갈아타도 그대로 들고 갈 수 있습니다.

✅ 오늘 시작하는 법 폴더 하나 만들고 파일 4개(지금 하는 일·자주 엮이는 사람·오늘 메모·내 선호)부터 쓰면 됩니다. AI에게 "작업 시작 전에 이 폴더 먼저 읽어" 한 줄만 규칙으로 주면 그날부터 작동합니다.

5️⃣ 하루 세 번 움직이는 AI 비서 만들기

이 시스템의 심장입니다. 오전 9시, 오후 1시, 오후 5시에 자동으로 실행되는 비서 스레드가 메신저 전체 + 답장 안 한 이메일 + 할 일 보드를 읽고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고 뭘 먼저 해야 하는지 브리핑합니다. 할 일 보드에서 상태 정리가 필요한 항목은 AI가 직접 갱신까지 해둡니다.

실제 사례가 재밌습니다. 출장이 잡히면 준비할 것들을 미리 알려주고, 택배 픽업 일정을 챙겨주고, 예약 번호를 찾아 항공편 체크인을 대신 한 다음 탑승권을 개인 폰으로 문자 전송까지 합니다. 중요한 건 이런 기능이 처음부터 제공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가르쳐서 쌓은 결과물입니다.

시작은 한 문장이면 됩니다

복붙 프롬프트 — 비서 세팅 첫 문장 (자동 실행 지원 도구 기준)
이 스레드를 정기 자동 실행으로 만들어줘. 매일 오전 9시, 오후 1시, 오후 5시에 내 이메일과 캘린더와 메신저를 확인하고 내가 지금 뭘 먼저 처리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로 정리해서 알려줘.
⚠️ 붙여넣기 전에 — 내 환경 체크 2가지 ① 정기 자동 실행은 도구와 요금제마다 기능 이름과 지원 범위가 다릅니다. 자동 실행이 안 되는 환경이면 매일 아침 같은 스레드를 열고 같은 요청을 하는 수동 루틴으로 시작하세요. 구조는 똑같이 작동하고 나중에 자동화만 얹으면 됩니다. ② 메일·캘린더·메신저를 읽으려면 설정에서 해당 앱 연결(커넥터)을 먼저 켜야 합니다. 연결 전에는 AI가 읽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다음부터는 "가르치면서" 키웁니다

1단계 — 브리핑만 받기

위 프롬프트만으로도 하루 상황이 한눈에 들어오는 보고를 받습니다. 여기서 충분히 굴려보세요.

2단계 — 선호를 하나씩 추가

"다음부터는 모든 항목에 바로 열 수 있는 링크를 붙여줘"처럼 아쉬운 점이 보일 때마다 한 문장씩 가르칩니다. 도구 연동(할 일 보드 등)도 이 단계에서 붙입니다.

3단계 — 답장 초안까지 미리 쓰게

"새 이메일이 왔다"고 알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초안이 미리 작성된 화면 링크를 받는 단계입니다. 열어서 조금만 다듬고 보내면 되니까 처리 속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4단계 — 조건을 걸고 대신 보내게

전면 위임이 아니라 조건부 위임입니다. 아래 프롬프트처럼 "확인 가능한 조건이 충족됐을 때만" 메시지를 보내게 합니다.

복붙 프롬프트 — 조건부 대리 발송 (예시)
이 작업 끝나면 검토 요청을 올리고 진행 상황을 지켜봐. 확인 항목이 전부 통과된 게 확인되면 그때만 담당자에게 결과 링크를 포함해서 메시지를 보내줘. 통과 전에는 절대 보내지 마.
⚠️ 신뢰는 단계적으로 쌓는 겁니다 처음부터 대리 회신 전권을 주면 불안해서 못 씁니다. 순서는 이렇게 갑니다. ① 매일 브리핑과 조치 제안만 받기 → ② 제대로 처리하는지 반복해서 확인 → ③ 검증이 쌓인 뒤에 답장 대행까지 범위 확장. 성공 경험이 쌓인 만큼만 권한을 넓히세요.
💡 비용 감각도 필요합니다 비서 스레드는 한 번 돌 때 이메일 수십 통과 메시지 백여 개를 읽습니다. 그래서 "전부 다 처리해"가 아니라 어떤 건 알림만, 어떤 건 초안까지, 어떤 건 발송까지 — 처리 조건을 세밀하게 정해두는 게 운영비를 아끼는 방법입니다.

6️⃣ 내 말투를 복제하는 스킬

AI가 쓴 메시지 초안이 어색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내 말투를 모르기 때문. 해결책은 내가 실제로 쓴 메시지를 읽혀서 말투 스킬을 만들게 하는 겁니다.

복붙 프롬프트 — 말투 스킬 만들기
지난 일주일 동안 내가 쓴 메시지를 전부 읽어봐. 문장 길이, 자주 쓰는 표현, 인사하는 방식, 이모지 습관까지 파악해서 "내 말투로 쓰기" 스킬을 만들어줘. 앞으로 메시지 초안은 전부 이 스킬을 거쳐서 작성해.

첫 버전은 표현 방식만 흉내 냅니다. 진짜 쓸 만해지는 건 상대에 따른 차이를 가르친 다음부터입니다.

복붙 프롬프트 — 상대별 말투 분화
말투 스킬을 업데이트하자. 나는 외부 고객에게 보낼 때와 팀원에게 보낼 때 말투가 달라. 그리고 윗사람에게 보낼 때와 동료에게 보낼 때도 달라. 내 메시지 기록에서 각 상황의 실제 예시를 찾아서 상황별 말투 규칙과 짧은 예시 문장을 스킬에 추가해줘.

이 방식이 좋은 이유는 스킬 문서를 사람이 쓰는 게 아니라 AI가 내 기록에서 실제 예시를 추출해서 직접 쓰게 한다는 점입니다. 말투라는 건 설명하기 어렵지만 예시를 보여주기는 쉽습니다. 가르칠 때의 말투, 결과물을 공유할 때의 말투, 피드백에 답할 때의 말투 — 상황별 예시가 스킬 안에 쌓일수록 초안 품질이 올라갑니다.

이렇게 확장됩니다 — 개인 스킬 라이브러리

같은 원리로 이메일 쓰기 스킬, SNS 글쓰기 스킬, 음성 메모를 글로 바꾸는 스킬, 영상을 글로 정리하는 스킬까지. 반복하는 글쓰기 작업마다 스킬 하나씩을 쌓으면 그게 나만의 콘텐츠 제작 시스템이 됩니다.

7️⃣ 스킬은 만드는 것보다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스킬은 만들 때보다 쌓인 뒤가 문제입니다. 안 쓰는 스킬과 겹치는 스킬이 생기니까요. 이때 쓰는 방법이 인상적입니다. AI 도구는 모든 작업 세션을 기록으로 남기는데, 그 기록 자체를 AI에게 분석시키는 겁니다.

복붙 프롬프트 — 스킬 대청소
지금까지의 작업 세션 기록을 분석해줘. 한 번도 안 쓴 스킬은 뭐야? 서로 겹치는 스킬은 뭐야? 지울 것과 합칠 것을 제안하고 하나씩 나한테 물어보면서 정리하자.

실제로 이렇게 돌리면 "거의 안 쓰는 분석 스킬은 지웠다가 필요할 때 다시 만들자", "메신저 관련 스킬 세 개는 하나로 합치자" 같은 정리 제안이 나옵니다. 사람을 채용해서 피드백으로 성장시키듯 스킬도 완성품이 아니라 계속 고쳐 쓰는 대상으로 다루는 관점입니다.

한 단계 위 — 스스로 개선하는 구조

복붙 프롬프트 — 스킬 자가 개선
글쓰기 스킬을 업데이트한 지 꽤 됐어. ① 최근 내가 쓴 메시지와 글을 읽고 그때와 달라진 점을 찾아줘. ② 이 스킬을 사용했던 과거 세션들을 읽고 내가 반복해서 줬던 피드백을 정리해줘. ③ 그 두 가지를 반영해서 스킬을 고쳐줘.

실제 사례 — 알아서 마무리 답장까지

내부 요청을 처리시킬 때마다 "끝났으면 요청한 사람에게 완료 답장 보내줘"라고 매번 시켰더니, 반복된 피드백을 스킬이 학습해서 나중에는 요청 처리가 끝나면 완료 보고 답장까지 알아서 하게 됐다는 사례가 나옵니다. 작은 마무리 동작의 자동화가 시간을 벌어주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 스킬과 플러그인의 관계 스킬 = 하나의 능력 (내 말투로 쓰기). 플러그인 = 관련 스킬 여러 개 + 연결 도구 + 스크립트를 한 묶음으로 포장한 것. 혼자 쓸 때는 스킬로 충분하고, 팀이나 다른 사람에게 배포할 때 플러그인으로 묶는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8️⃣ 브라우저 탭을 결과물로 쓰세요

에이전트 안에 내장된 브라우저는 로그인 상태(쿠키·인증)를 그대로 쓸 수 있고 탭 여러 개를 동시에 제어합니다. 여기서 발상의 전환이 나옵니다. 조사 결과를 마크다운 보고서 대신 "검토할 준비가 끝난 탭들"로 받는 겁니다.

복붙 프롬프트 — 탭으로 결과 받기
이 조건으로 제품을 조사하고 추천안을 정리해줘. 다 끝나면 추천 제품을 각각 새 탭에 하나씩 열어놔. 내가 직접 보고 결정할게.

이렇게 시키면 커피 한 잔 마시고 돌아왔을 때 후보 제품 탭 4개가 열려 있습니다. 리뷰를 비교하고 마음에 드는 것의 결제 버튼만 누르면 끝입니다. 결정은 사람이 하되 결정 직전까지의 준비를 전부 맡기는 구조입니다.

브라우저 · 컴퓨터 조작 · 내 크롬의 역할 분담

수단 담당 예시
AI 전용 브라우저 웹사이트에서 하는 모든 작업 조사, 비교, 웹 서비스 조작
컴퓨터 조작 기능 운영체제·앱 차원의 일 앱 설정 변경, 파일 이동, 폼 데이터를 CSV로 내려받아 다른 드라이브로 옮기기
내 크롬 사람이 직접 쓰는 용도 내 손으로 하는 브라우징은 그대로 분리

실화 — 자전거 타는 동안 영상 수정이 끝났다

자전거를 타던 중에 "영상 자막이 잘못됐으니 다시 내보내달라"는 업무 요청을 받은 상황. 휴대폰으로 집 컴퓨터에 원격 접속해서 "컴퓨터 조작 기능으로 이 영상이 어디 있고 어떤 툴로 만들었는지 찾아서 수정하고 업무 채널에 올려줘"라고 문자로 지시했더니 20분 뒤 수정본이 올라왔습니다. 이어서 "30분마다 피드백을 확인하고 반영본을 계속 올려줘"라고 걸어두자 V2·V3·V4가 차례로 나왔고,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승인까지 끝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리에 없어도 일이 굴러가는 구조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9️⃣ 6시간짜리 작업을 맡기는 법 — 목표 설계

"AI한테 몇 시간짜리 작업을 통째로 맡겼다"는 얘기의 비밀은 프롬프트가 아니라 사전 설계 문서 3종에 있습니다. 드럼 연습 앱을 일주일 넘게 키워온 실사례에서 나온 구조입니다.

문서 1

목표 (goal)

성공 기준. "영상 링크를 넣으면 드럼 소리만 분리돼 나와야 한다" — 달성 전까지 계속 일해야 하는 조건

문서 2

계획 (plan)

구현 방법. 어떤 기술로, 화면 구성은 어떻게, 모르는 기술은 문서를 읽고 진행하라는 지침까지

문서 3

작업 로그 (worklog)

어디서 막혔는지의 기록. 권한 문제 등 병목을 사람이 나중에 추적하는 용도

🔍 좋은 목표의 조건 = 기계가 검증할 수 있을 것 "멋진 앱 만들어줘"는 목표가 아닙니다. "앱을 직접 열어서 이 영상을 업로드하고 데이터가 나오는 것까지 확인해라"처럼 AI 스스로 통과·실패를 판정할 수 있는 조건이어야 몇 시간을 혼자 돌아도 산으로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전 — 목표 문서는 직접 쓰지 마세요

좋은 목표 문서를 만들고 싶다면 내가 문서를 완성하는 게 아니라 원하는 결과와 성공 기준을 설명하고 목표는 AI가 쓰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렇게 나온 목표가 실행에 더 적합합니다.

복붙 프롬프트 — 목표 설계 위임
내가 원하는 결과는 이거야: [결과 설명].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기준은 이거야: [검증 가능한 조건]. 이제 이걸 달성하기 위한 목표 문서를 네가 직접 작성해줘.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작업을 시작해. 진행하면서 막힌 지점은 작업 로그에 남겨.

이 구조의 또 다른 장점은 확장입니다. 나중에 범위가 넓어지면 목표 문서만 고치면 됩니다. 별도 지시 없이도 바뀐 목표를 향해 계속 실행됩니다. 참고로 시작 전에는 AI와 충분히 오래 대화하면서 필요한 지식(이 사례에선 드럼의 기초 훈련법)부터 같이 조사하는 게 먼저입니다. 설계 대화 없이 던진 큰 작업은 대부분 엉뚱한 곳에 도착합니다.

💡 디자인 걱정은 줄어드는 중 예전엔 화면 시안 이미지를 먼저 뽑아야 했지만 최신 모델은 프론트엔드 감각이 좋아져서 "이 UI 라이브러리를 써"라고 도구만 지정해도 쓸 만한 화면이 나옵니다.

🔟 AI 시대의 진짜 실력은 "안목"입니다

이 시스템 전체를 관통하는 철학이자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한 대목입니다. 코딩이 해결된 시대에 남는 일은 뭘까요. 결과물에서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알아차리고 그걸 구체적인 언어로 바꾸는 능력입니다.

❌ 안 되는 피드백 ✅ 되는 피드백
"더 좋게 해줘" (× 20번 반복) "템포 바꾸는 단축키가 없어서 불편해. 단축키 체계를 넣자"
"뭔가 이상해" "화면 전환할 때 왜 깜빡여? → (미리 안 불러와서) → 그럼 미리 불러오게 고쳐줘"
"디자인 별로야" "원 모양 대신 왼손·오른손 표기로 바꾸고 색 구분을 더 명확하게"

"취향을 가지려면 먹어봐야 한다"는 말처럼, 일단 만들게 하고 → 결과를 쓰면서 불만을 발견하고 → 그 불만을 언어로 바꿔 전달하는 반복이 실력을 만듭니다. 모든 지식을 미리 갖출 필요가 없습니다. 원인이 궁금하면 AI에게 "왜 이런 거야?"라고 물어보면 설명해주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어휘가 쌓입니다.

✅ 평가 기준도 바뀝니다 — 노력이 아니라 결과 드럼 연습 앱이라면 좋은 앱의 기준은 코드가 예쁜가가 아니라 실제로 드럼 실력이 느는가입니다. 내 결과물의 성공 기준을 "얼마나 열심히 만들었나"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나"로 잡는 것. AI가 만들기를 대신해줄수록 이 기준의 값어치는 올라갑니다.

🗺️ 따라하기 로드맵 — 이 순서로 하세요

컨텍스트 폴더부터

마크다운 파일 4개(진행 중인 일·사람·오늘 메모·내 선호)로 시작. 모든 작업 전에 이 폴더를 읽게 규칙화.

비서 스레드 한 문장 세팅

위의 "비서 세팅 첫 문장" 프롬프트로 하루 세 번 브리핑부터. 일주일 굴리면서 선호를 한 문장씩 추가.

말투 스킬 만들기

내 메시지 기록을 읽혀 말투 스킬 생성 → 상대별 분화까지. 초안 품질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지점.

조건부 위임으로 확장

검증이 쌓인 작업부터 "조건 충족 시에만 대신 처리"로 권한 확대. 신뢰는 성공 경험의 두께만큼만.

큰 작업은 목표 설계로

결과·성공 기준을 설명하고 목표 문서는 AI가 쓰게. 검증 가능한 조건 + 작업 로그가 몇 시간짜리 자율 작업의 안전장치.

❓ 자주 나올 질문

코딩을 전혀 못하는데 따라할 수 있나요?

이 가이드에서 코드가 필요한 부분은 없습니다. 컨텍스트 폴더는 텍스트 파일이고 비서 세팅과 스킬 제작은 전부 한국어 문장으로 시킵니다. 오히려 핵심 역량은 10번 섹션의 "안목" —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고 이건 코딩과 무관합니다.

대리 발송이 무섭습니다. 사고 나면 어떡하죠?

당연히 무섭습니다. 그래서 이 시스템도 ① 브리핑만 → ② 초안까지 → ③ 검증된 조건에서만 발송의 순서로 권한을 넓힙니다. 특히 돈이나 외부 발송이 걸린 일은 "조건 충족 확인 후에만"이라는 조건문을 반드시 겁니다. 마지막 클릭을 사람이 쥐고 있는 동안은 사고 범위도 초안 수준에 머뭅니다.

스킬이 뭔지 아직 감이 안 옵니다.

"특정 작업을 어떻게 처리할지 적어둔 매뉴얼 문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말투 스킬은 "이 사람 메시지는 이런 문장 길이, 이런 표현, 상황별 예시는 이것"이 적힌 문서이고, AI가 관련 작업을 할 때 그 문서를 펴놓고 일하는 겁니다. 그래서 만들 때도 문서를 내가 쓰는 게 아니라 AI에게 내 기록을 주고 쓰게 하는 거고요.

어느 도구에서 하든 상관없나요?

이 가이드는 챗GPT Work·Codex 사례로 설명했지만 구조 자체(고정 스레드·컨텍스트 파일·말투 스킬·조건부 위임·목표 설계)는 에이전트형 AI 도구 공통입니다. 지금 쓰는 도구에서 되는 것부터 옮겨 심으세요. 컨텍스트 폴더와 말투 학습은 사실상 모든 도구에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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